군 관련_아들을 입대시키고 어느 아버님의 감동스런 글
아들을 입대시키고 어느 아버님의 감동스런 글
이 글을 읽고 저도 이번 계기로 손 편지를 많이 쓰기로 하였습니다.
아들입대 시키고 인터넷편지가 전해지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썼던 애비랍니다.
아들넘 그러더군요.
자기 동기중 아빠가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써준 사람은 자기밖에 없었다구요.
아들녀석 사춘기때 애비속을 무던히도 썩였던 놈이었지요.
잘 자라준 자식보다 애닯게 만든 넘이 더 마음이 쓰여짐은 다 같은 부모마음이겠지요.
그렇게도 마음쓰게 했던 녀석이.. 무뚜뚝 하기만했던 녀석이 어느날 답장이 한통 왔습니다.
정말 죽을만큼 힘들 때...
정말 못견디겠을 때...
숨이 넘어갈 지경까지 도달했을 때 가장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아버지였어요.
내가 이거 못견디고 갔을때 아버지 얼굴을 어떻게 보나.. 하는 마음이 나를 견디게 해주었습니다.
아버지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버지입니다.
이런 편지를 한통 받았을때 애비 가슴깊이 뜨거움이 뭉클해 지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 저 오늘 기분 참 좋아요, 아버지 사랑해요.
이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버지에요.
이말을 여러번 하더군요.
사실 말이지 남자들끼리 아들이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 쉽게 안나옵니다.
1년에 전화 열번도 안하는 넘이, 휴가 나와서도 그저 말없이 묵묵하던넘이....
사랑한다고 여러번 말하더군요.
천리행군40여kg 등에 지고 천리 400키로를 6박7일 걷습니다.
잠은 하루4시간 잡니다.
해발1000여 미터 되는 산을 7~8개를 넘어야 합니다.
행군속도는 보통사람이 마라톤으로 뛰는 정도의 속도입니다.
천리길을 길도 아닌 해발1000여 미터 되는 산을 40여 킬로그램을 지고 뛰다시피 걷습니다.
6박7일 동안 하루잠은 4시간여 자고 마지막 이틀간은 한잠도 안잡니다.
어느 누구나 천리행군 며칠전부터 말이 없어집.,(두렵기 때문입니다)
개인소지품은 자신에게 일기장 마저도 버리고 싶어집니다(무게를 줄이려고)
천리행군을 마치고 돌아와서 3박4일간은 부대장님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말을 걸지 않습니다.
건드리지 않는 것이지요 천리행군을 마치고 돌아온 3박4일간은 말하기도 싫을 만큼 힘에 겹습니다.
천리행군을 마치고 오면 먹기도 싫고 잠이오기 때문입니다.
자식 입대시킨 모든 부모님들!
편지 많이 쓰시랍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마시고 사랑을 표현해 주십시요.
더 큰 힘이 될겁니다.
저희 아들 들어가기 전에 먼저간 친구가 야 여기 오지마 지옥이야,
그래도 가서 잘해 내고 있답니다.
친구들한테는 여기오면 죽는다.
진짜 죽음이야, 해도 저한테는 즐기고 있어요,
싱거워요, 하며 큰소리 뻥~치고 있답니다.
겁도 많아서 애기 때 놀이기구 타다 놀라서 밤마다 며칠을 경기하고,
유치원에서 병원놀이 하는데 주사바늘이 무서워 우는
그러던 녀석이 1000미터에서 고공낙하하고, 바다로 가서 물속에도 들어가야 하는데,
정말 어린줄만 알았는데 모든 과정을 잘해내는거 보면 결코 어리지 않습니다.
우리아들들 정말 멋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