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스테파노에 대하여 아는 것은 모두 사도행전 6장과 7장에 나타나 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스테파노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었는지 알기에 충분하다.
"이 무렵 신도들의 수효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그리스말을 쓰는 유다인들이 본토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과부들이 그날 그날의 식량을 배급받을 때마다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두 사 도가 신도들을 모두 불러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 하는 일은 제쳐놓고 식량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내시오"(사도 6,1-3).
사도행전은 스테파노가 은총과 성령의 힘을 받아 백성들 앞에서 놀라운 일과 기적들을 행했다고 한다.
이른바 "자유인들의 회당"에 속한 일부 유다인들이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지만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테파노를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매수하여 스 테파노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다고 거짓증언을 하게 하였다.
이리하여 스테파노는 붙잡혀 의회 앞에 끌려갔다.
스테파노는 의회 앞에서 한 연설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에서 하느님의 인도하심과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 및 불분명한 사실들을 상기시켰다.
그리고는 그의 박해자들의 정신상태를 다음과 같이 비난했다.
"당신들은 당신네 조상들처럼 언제나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 스테파노의 연설은 군중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이때 스테파노가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편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아, 하늘이 열려있고 하느님 오른편에 사람의 아들이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사람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스테파노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성밖으로 끌어내고는 돌로 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돌로 칠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지우지 말아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사도 7,55-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