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이모 저모_천주교 신뢰도, 4년 동안 11.9%p 감소
천주교 신뢰도, 4년 동안 11.9%p 감소
개신교단체 시민 1000명 대상 조사… 종교 신뢰도에서는 1위
한국인들은 천주교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종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시민운동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최근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9.2%가 천주교를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꼽았다.
불교(28%), 개신교(21.3%)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 천주교 신자 비율은 10.1%,
- 개신교 22.5%,
- 불교 22.1%,
- 무종교 44.8%였다.
응답자 중 천주교 신자 비율이 가장 낮지만 신뢰도 1위를 차지한 배경은
무종교인 중 32.7%가 천주교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종교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한편 불교 신자의 13.3%, 개신교 신자의 11.9%가
천주교를 가장 신뢰한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종교를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천주교가 88.7%로 가장 높았고, 개신교가 75%, 불교는 69.5%에 그쳤다.
천주교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지만, 과거에 비해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2010년 같은 조사에서 천주교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종교라고 답한 비율은 41.1%였다.
천주교의 신뢰도는 4년 동안 11.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개신교는 1.3%p 올랐다.
최근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종교인의 정치 참여 활동에 대해서는
74.6%가 반대의견을 밝혔고 찬성은 23.1%에 그쳤다. 천주교 신자는 76.7%가 반대했다.
조사 책임연구원 조흥식(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천주교의 신뢰도가 낮아진 이유는
조사(2012년 12월) 직전 가톨릭 사제의 NLL 발언으로 촉발된
종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응답자의 일시적 부정적 반응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종교인의 정치 참여 반대 의견이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 활동을 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가 35.7%로 가장 높았고,
천주교(29.3%), 불교(13.2%)가 뒤를 이었다.
천주교는 2010년(37.9%)에 비해 8.6%p 떨어졌고, 개신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