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_이웃 본당의 소공동체 활성화 비결은?
이웃 본당의 소공동체 활성화 비결은?
전주교구 사목국, 서울 대방동본당 사제ㆍ신자 초청 특별 강연 마련
최근 소공동체 활성화 모범사례 본당으로 교회에 알려진 서울대교구
대방동본당(주임 박기주 신부) 소공동체 봉사팀이 전주교구를 방문해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전주교구장 이병호(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 위원장) 주교는
소공동체 활성화 모범 본당으로 본지 제1251호(2014년 2월 9일자)에도 소개된 바 있는
대방동본당 사제와 신자들을 초청, 교구 사목에 참고해 적용할 수 있도록 강연을 마련했다.
전주교구 사목국 주관으로 20일 전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소공동체와 복음의 기쁨'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각 본당 구역ㆍ반장 등 1000여 명이 참석, 관심을 보였다.
박기주 신부는 "교회는 하느님 말씀과 성체의 두 기둥이 굳건히 서야 한다는 각오로
새판을 짜야 한다"며 소공동체 말씀터를 활성화시킨 동기를 피력했다.
대방동본당은
△2009년부터 평신도 말씀봉사자 교육실시(말씀 봉사자 150명 양성)
△2010년부터 소공동체 말씀터 활성화(주1회 복음 나누기) 등을 통해
현재 137개 구역 말씀터에서 819명,
49개 본당 말씀터(직장인)에서 276명이 말씀을 익히고 있다.
청년과 유치원 자모 말씀터 신자 100여 명은 젊은 층을 말씀터로 이끄는 원동력이다.
본당은 유치원생 자녀를 둔 부모는 의무적으로 말씀터에 참여토록 규정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신앙을 키우고 전교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본당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홍화자(데레사, 78)씨는 "한글을 모르는데 그리듯 글씨를 쓰기 시작해
신약성경을 필사하기에 이르렀다"며 "하느님 말씀대로 살다 보니 행복하다.
지금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고 했다.
조민채(가브리엘라)씨는 "결혼 10년 동안 남편과 거의 대화가 없었는데 가족과 성경을 통독하면서 아이들과 소통하고 남편과 영적인 대화를 꾸준히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교회는 '참여하는 교회', '통합적인 사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령화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초등학생부터 젊은이와 일반신자 모두 균형 있게
교회 안에서 활동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과 참여의식 고취,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교구 사목국장 김광태 신부는 "소공동체 안에서 말씀 나누기를 통해
변화된 본당 구성원들의 증언을 잘 새겨 교구 소공동체 활성화 방안에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