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가톨릭 상식

40일’계산법

moses-lee 2012. 1. 3. 07:30

 

“‘40일’계산법”

 

중대한 사건 준비하는 기간 니체아 공의회 이후 정해져

 

사순절재의 수요일부터 부활대축일 전 성토요일까지 40일간을 말한다.

사순절은 본래 제40일을 의미하는 라틴어 Quadragesima를 번역한 것으로

성서에서도 40일은 중대한 사건을 준비하는 기간 으로 상징된다.

노아의 홍수, 모세가 십계를 받기 전 단식, 호렙산에서 엘리아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활 전 광야에서의 단식, 예수 부활 후 승천하기까지 등

모두 40이라는 숫자와 연관된다.

하지만 부활 축제 준비시간으로서 40일이 오늘날과 같이 처음부터 생겨난 것은 아니다.

 

초대교회 시대에서 3세기초까지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부활절 전 2~3일 동안 예수의 수난을 기억했다.

그런데 4세기부터 성삼일이 생겨났고,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무덤에 묻히심과 부활을 포함해

부활축제 준비를 해야겠다는 사상이 지배적이었다.

 

니체아공의회(325년) 이후 사순시기가 40일로 정해졌다.

처음에는 이 40일을 옛 성삼일부터 역산해 40일의 시작이 오늘날의 사순 첫주일이었다

(7일×5주간+5일(목요일까지)=40일).

 

그러나 재를 지켜야겠다는 사상과 함께 40일의 계산법이 달라졌다.

옛 부활 성삼일 전까지 주일을 제외하고 34일간 재를 지켰다

(6일×5주간+4일(성목요일까지)=34일).

 

또 옛 성삼일 중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는 사순절 이전부터 재를 지켜왔으므로

그 2일을 가산하면 36일간 재를 지킨 셈이다.

그러나 6세기 초에 이르러 실제적으로 40일간의 단식을 원했기 때문에

사순 첫주 이전 수요일부터 단식을 시작하고 사순절의 시작이 재의 수요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