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들을 위한 혼인 전 특별 견진교육과 견진성사 과정이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수원교구는 오는 2월부터 ‘혼인성사를 위한 특별 견진교리 교육’을 실시한다.
교회법상 혼인을 하기 위해서는 견진과 고해성사를 통한 준비 단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최근 준비되지 않은 성사혼은 물론 관면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원교구 내에서도 2010년 통계에 따르면
- 혼인 대상자 60% 가량이 관면혼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 혼인교육 참가자 중에서도 견진을 받지 않은 이들이 약 40%,
- 냉담하는 이들 또한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원교구 가정사목위원회(위원장 송영오 신부)와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은
젊은이들이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사목적 배려의 하나로 혼인교육을 강화하고,
교구 차원의 예비부부 견진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특히 각 혼인 교육 프로그램은 가정사목위를 구심점으로
교구 내 각 부서들이 연대, 통합적으로 마련한 것이라 실질적인 운영에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수원교구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송영오 신부는
“가톨릭 신자라면 당연히 미사 중에 혼인성사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관면혼은 물론 일반 사회혼을 치르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결혼의 시작과 함께 온전한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신부는 “젊은이들이 왜 성사혼을 받지 않는 이유를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파악해,
이를 해소하는 사목적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수원교구는 올해부터 혼인장애(조당)자들을 위한 부부교육도 별도로 제공,
가정 성화를 위한 사목적 배려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교육 과정은 교회법적으로 혼인을 하지 않고 사회혼을 함으로써
정상적인 성사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부들이,
올바른 교육과 성사를 통해 가정성화에 힘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신설됐다.
혼인장애자들을 위한 교육은 연간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가정사목위는 지난해부터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와 공동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특별 혼인강좌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정사목위는 앞으로 다문화가정 혼인교육에 이어 부부교육과 시부모 및 가족들의 영성교육,
가족생활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