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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 : ‘피정이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moses-lee
2012. 1. 16. 09:56
◎‘피정이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피정(避靜, recollectio)은
신앙인들이 일상을 피해 일정기간 동안 조용히 자신을 살피며 수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성 생활에 필요한 결정이나 새로운 쇄신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 묵상과 성찰의 기도 등과 같은 종교적 수련을 행하는 과정을 말하기도 한다.
합성어인 피정은 피속추정(避俗追靜)의 준말이라는 설과 피세정염(避世靜念)의 준말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피속추정은 ‘세속을 피해 고요함’을 따른다는 뜻이고
피세정염은 ‘세상을 피해 고요한 마음을 지닌다’는 뜻이다.
피정은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며 기도했던 일을
그의 제자들이 본받아 수행하게 되면서부터 그리스도교 안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피정이 공식적으로 세상에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성 이냐시오 로욜라가 그의 책 〈영신수련 Exercitia Spiritualia〉에서
피정의 구체적 수련 방법을 발전시키면서 부터다.
이후 많은 성인(聖人)들로 인해 피정은 더욱 확산되었으며,
17세기에는 ‘피정의 집’이라는 특정한 기도의 장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현행 교회법 규정에는 피정의 기간과 방법 등이 언급되어 있지 않는데,
다만 신학생은 매년 피정을 해야 하고(교회법 246조 5항),
수도자 역시 연례 피정을 성실히 해야 하고(663조5항)
재속회원도 연례 피정기간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성직자는 개별법의 규정에 따라 영성피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276조2항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