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야기/20사단
호찬에게 보내는 1번째 편지(아버지)
moses-lee
2012. 3. 7. 16:48
3중대 4소대 270번 훈련병 이호찬
아들 호찬(미카엘) 이제 20사단으로 오늘 도착했겠지?
이 편지는 전달이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아들이 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몇 자 적는다.
의정부에서의 3박4일은 잠자리가 많이 불편 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20사단 양평으로 왔으니 매주 종교 활동은 잊지 말고 하여라.
비록 5주 이후 다시 3야수교에서 운전 교육을 받은 후에나 2년간 근무 할 자대를 알겠지만,
가족들은 현재 20사단으로 다시 돌아 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단다.
그리고 마침 오늘 호준형이 휴가를 나왔단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너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기에
엄마나, 민정이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른단다.
아무튼 이제 본격적인 군생활의 시작이다.
누구나 할 수 있고,
특히 동기들과 함께하니 튼튼한 호찬이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호찬이의 밝고 씩씩한 얼굴이 생각이 나서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네게 편지를 남긴 글이란다.
암튼 5주후에 너의 건강한 모습을 기대하며 이만 줄인다.
2012년 3월 2일 금요일 아버지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