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취미 생활

취미_낚시_챔질방법

moses-lee 2012. 7. 29. 08:59

챔질방법

챔질의 방법 즉 대를 어떻게 들 것인가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사람마다 달리 주장하는 것은

이 챔질방법을 하나의 방식으로 고정시켜야 한다는 오해 때문이다.

 

- 챔질방법은 다음과 같은 종류로 나눈다.

수평빼기 :

대를 수평으로 1∼1.5m 정도 뒤로 당긴 후에 위로 들어올린다.

들어올릴 때는 초릿대가 일단 물에 잠기게 된다.

수평빼기는 팔로만 당기므로 가장 빠르고 동작이 작은 챔질이긴 하나

들어올리는 동작까지 시간간격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마침 재수없게? 대물이면 대를 뺏기는 수가 있다.

 

수직들기 :

초릿대를 위로 곧바로 들어올린다.

수직들기는 긴 대에서 불편하며 원줄이 팽팽하지 않으면 챔질타임이 늦어질 수 있다.

 

45도 사각채기 :

대를 45도 각도로 어깨 위로 당기면서 들어올린다.

45도채기는 챔질과 끌어당기기를 동시에 하므로 가장 많이 쓰게되는 방법인데

반드시 정석은 아니다. 챔질방법에는 정석이 없다고 봐야 한다.

 

- 자기가 앉은 자리에서 대가 어디에 정렬되어 있는가에 따라 챔질방법이 달라진다.

정석은, 낚싯대가 한 대인 경우에 손잡이대가 자신의 오른쪽 무릎에 가까이 붙여서

그 바깥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 상태라야 모든 종류의 챔질동작을 할 수 있고 가장 정확하게 찌솟음에 반응할 수 있다.

 

찌가 예신을 시작하면 오른손이 무릎 위로 이동하여 대기한다.

마지막 예신이 오면 손이 손잡이대 위 방향에 놓는다.

이어서 본신이 오면 위의 여러 가지의 챔질동작을 하게 된다.

 

여러 대를 펼 때는 최초의 대에서 왼쪽으로 정렬시킨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몸 정면에 놓인 대는

여러 챔질 동작 중에서 취할 수 없는 동작이 있을 수 있다.

두 무릎 사이에 놓인 대를 수평빼기로 하면 몸이 뒤로 벌러덩... 의지가 덜커덩... 발이 쭈-...

 

대가 많아서 왼쪽 무릎 가까이 놓이게 되는 대는 왼손으로 챔질을 한다.

아무래도 동작이 서툴게 된다.

 

이러한 앉은 자리와 대의 정렬 관계만 보더라도

챔질방법을 일률적으로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 긴 대와 짧은 대에 따라 챔질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3.5칸과 같은 긴 대를 자주 수직들기하는 것은

우선 손목에 무리가 오고 챔질타임이 느려질 수도 있다.

수평빼기나 45도채기가 적당하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수평채기를 해서 걸린 게 마침 잉어나 월척과 같이

챔질 초기에 대를 뺏길 수가 있다.

즉 엄청난 당길 힘 때문에 대를 미처 들어보지도 못하게 된다.

그러면 바늘이 부러지거나 뻗어버리고 원줄이 터져 버린다.

 

낚싯대는 원줄의 연장선이며 가장 많은 인장력을 감당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이 수평으로 되면 모든 힘이 원줄에만 지우쳐 지므로

견디지 못하고 터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대물터나 대물용 채비와 미끼를 달았을 때는 수직들기를 할 수밖에 없다. 수직들기를 강하게 하는 것이 일명 강제집행이다.

빠른 속도로 들면서 늦추지 말고 대를 수직으로 해서 머리 위까지 들어올린다.

 

잔챙이 잡히기로 유명한 충북 괴산군 감물면의 매전지에서

두 번이나 대도 세워보지도 못하고 붕어 7호바늘이 뻗어버린 경험이 있는데,

잉어 대물은 순간적으로 무지막지한 힘을 발휘하므로 세우기는커녕

챔질하자마자 바로 터져 버린다.

워낙 잔챙이터라서 수평빼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날 다른 사람처럼 3.5칸대 보론대가 동강동강 부러져 나가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 짧은 대는 모든 챔질동작이 가능하다.

다만 대가 자기 몸을 중심으로 어디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 바람이 불면 초릿대를 물에 잠기게 해 놓기도 하는데

이 상태에서 45도채기나 수직들기를 하면 물의 저항 때문에

초릿대가 휘청거리면서 물을 가르게 되므로 큰 진동을 일으키게 된다.

 

한 마리는 잡을지 몰라도 물 속을 초긴장 상태로 만든다.

강제집행과 수직들기 할 때는 초릿대를 물 속에다 처박아 넣지 말아야 한다.

 

대를 던질 때도 초릿대가 수면을 치지 않도록 손목 놀림에 유의해야 한다.

고기들에게는 물에 직접 가해진 진동에 가장 놀란다.

저수지 물에다 손 씻기, 물 붇기 등도 마찬가지이다.

 

 [챔질동작]

챔질할 때 손잡이대를 쥐고 당기거나 치켜들 때 팔에 힘을 주지 말고 유연하게 채면 된다.

온 몸을 뒤로 제치면서 챔질을 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동작이 큰 만큼 챔질타임이 느려질 수도 있고 정형외과적으로도? 좋지 않다.


특히 좌대 위에서는 큰 몸동작으로 인해 좌판이 자주 울렁거리면 부근의 모든 고기들이 긴장하게 된다.


초보자 중에는 잔챙이를 강제집행 하려는지 대를 쥐고 벌떡 일어서면서 위로 치겨드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처음 배울 때 양어장에서 향어와 잉어를 잡으면서 대를 몇 번 뺏겼다는 것이다.

챔질동작은 쉽게 고쳐지지 않으니 낚시 배우는 초기에 숙달시켜야 한다.

'입질만 해 봐라. 이번에는 수평으로 좍하고 당길거다.'
'
입질만 해 봐라. 이번에는 대를 내 어깨 위로 당길거다
.'
입질 오기 전에 마음을 먹고 대기해야 고쳐진다.


[챔질의 강도]

붕어는 한번 미끼를 물고 올리면 찌솟음이 피라미처럼 빠르지 않아 챔질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히 있다.

 

사람마다 지각반응속도가 다르지만 반응동작이 다소 늦은 사람도

붕어 찌솟음 정도라면 문제가 없다.

 

다만 초보자의 경우 긴장한 관계로 너무 세게 채는 경향이 있는데

조력이 쌓아 질수록 차차 적당한 세기로 바뀐다.

챔질을 세게 한다는 것은 챔질타임이 너무 빨랐다는 것을 의미할 수가 있고

의외로 바늘 걸림이 안 될 수도 있다. 때로는 붕어 입술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