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을 품위있게...
만득이 아버지는 거의 매일 고스톱을 쳤다.
어릴 때 부터 어깨너머로 고스톱을 배운 만득이는
아버지가 친구들과 판을 벌일 때마다
꼭 참견하곤 했다.
하루는
"아빠, 똥 먹어 똥!"
"아빠, 그냥 죽어!"
"에이 아빠, 또 쌌다!"고 악을 써 댔다.
듣다 못한 아버지의 친구가
만득이를 타일렀다.
"얘야!! 어른한테
존댓말을 써야지 그게 뭐냐"
그러자 만득이는 이렇게 말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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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인분 드시죠"
"아버님, 그냥 작고하시죠"
"아버님, 또 사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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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형님,동생,형수,제수
그리고 매제가 고스톱을 친다면
동생 : 형님 그만 돌아가시죠.
제수 : 서방님 인분드시죠.
형수 : 작은서방님 사정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