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마지스 개최
젊은이여, 이냐시오 영성따라 신앙의 증인으로!
WYD 통한 청년사도양성 목적
예수회 주최로 12~22일 마련
식별·만남 등 다섯 단계로 진행
삶의 ‘증언’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같은 믿음 지향두는 청년들 ‘모임’
순례·봉사 등 ‘체험’으로 진행

“마지스! 마지스!”
언어도 문화도 피부색도 서로 다른 수천 명의 청년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더욱’이란 의미의 라틴어 ‘마지스(Magis)’를 외치는 청년들은
더 크게, 깊게 자신들의 열망을 드러냈다.
청년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는 마지스(MAG+S)는 세계청년대회에 앞서
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이 모여 이냐시오 영성을 키워나가도록 인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수회가 주최하는 마지스의 목적은 세계청년대회를 통한 청년사도양성이다.
마지스는 청년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하느님의 뜻을 묻고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주변의 이웃을 만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한다.
특히 하느님과 사람이 자신과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면서 이웃을 위해 사는
공동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스의 역사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성 이냐시오의 영성을 추구하던 청년들은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고
3년 뒤 열린 로마 세계청년대회에
‘호라이즌2000(Horizon2000)’이라는 이름의 순례단을 구성해 다시 참가했다.
이 순례단은 체험적인 준비를 하는 작은 규모의 모임이었지만
이후에도 토론토와 캐나다 등이 주최한 대회에도 운영됐다.
이 모임이 마지스로 거듭난 것은 2005년 독일 세계청년대회부터다.
마지스는 이냐시오 영성을 바탕으로 점차 체계화돼
이냐시오 영성을 좇는 청년들의 장이되고 있다.
지난 스페인 세계청년대회에는 50개국에서 3000여 명의 청년이 참석했으며
한국예수회가 마지스에 정식으로 참가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마지스의 단계는 크게 5단계로 진행된다.
이 단계들은 마지스를 단순히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이냐시오 영성에 따라 사도로서 양성될 수 있도록 이끈다.
마지스의 5단계는
마지스 행사에 참가하기 전 각국에서 10주간 이뤄지는 ‘식별’,
3박4일 간 모든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만남’,
일주일 동안 주최국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주제 속에 활동하는 ‘체험’,
세계청년대회 본 대회를 통해 이뤄지는 ‘증언’,
마지스와 세계청년대회를 통한 변화로 수행하는 ‘사명’ 등 이다.
마지스는 세계청년대회를 더욱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12~22일 브라질 전역에 걸쳐 열리는 ‘2013 마지스 브라질’의 주제는
‘민족들이 우리를 기다린다’(‘Nations’ await us·영신수련 35)로 삼았다.
바로 세계청년대회의 주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 28,19)에 연계한 것이다.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에서 비롯한 이번 주제를 심화시키기 위해
참가 청년들은 10주간에 걸쳐 ‘나자렛의 삶 살기’를 주제로 기도와 묵상을 이어왔다.
이번 브라질 마지스는 크게 ‘모임(Gathering)’과 ‘체험(Experience)’로 나뉜다.
같은 믿음으로 같은 지향을 두는 청년들과의 만남과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은
청년들이 교회 공동체를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어서 펼쳐지는 ‘체험’은 이냐시오 영성을 바탕으로
▲영성
▲순례
▲봉사
▲사회활동
▲생태
▲문화
▲예술 등의 활동을 소그룹으로 진행하며
청년들이 삶 안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랑의 마음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한다.
이번 2013 마지스 브라질은 브라질 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걸친 예수회 관구가 협력해 준비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비롯해 조리, 운행, 기관 등 분야에서 봉사하는 봉사자만도 수백 명이다.
참가희망자가 수용가능 인원보다 많아 대륙, 관구 단위로 인원에 제한을 둘 정도로
이번 마지스의 호응이 높았다.
12~15일 사우바도르에서 모든 청년이 함께하는 행사와 축제를 벌인 마지스는
16~22일 브라질 40여 곳에서 ‘체험’을 진행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청년대회 중에도 세계청년대회가 청년들의 삶에 ‘증언’이 되도록
마지스 참가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해
청년들이 더욱 충실하게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브라질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