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끝까지 읽어 보셔야만 알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본당신부의 지상 교리]
기도 - 술집주인 믿음 있음! 본당회장 믿음 없음?
어느 날 신자 한 분이 “신부님은 기도를 많이 하십니까?” 하고 물으셨습니다.
얼른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실은 기도를 소홀히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에게는 기도하라고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기도를 소홀히 하였으니 속을 보인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실은 누가 기도를 부탁하면 “예, 기도해 드리죠.” 하고 대답하고는 잊어버린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죄송한 마음으로 그 잊었던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 또는 ‘영혼의 호흡’, ‘심장과 심장의 만남’ 등
그 의미하는 바에 따라서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기도에서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들어 높이는 것이며, 하느님께 은혜를 청하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2590항).
따라서 어떤 기도든지 생명력 있는 기도여야 합니다.곧 기도가 온 삶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매순간 주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에 걸맞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응답받는 기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기왕 기도할 바에야 효과 있는 기도, 응답받는 기도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에 온 마음을 기울여 기도에 집중하고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기도의 대상인 하느님 외에는 아무것에도 기웃거리거나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성 치프리아노). 따라서 기도를 하려거든 믿음으로 해야겠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도심의 한 성당 옆에 큰 술집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술집에서 떠드는 소리, 음악소리, 현란한 불빛이 성당의 기도 분위기를 망쳤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술집이 망하길 기도하였습니다.
얼마 뒤 술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술집주인은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
성당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습니다.
그래서 성당 대표로 본당회장이 진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술집 망하라고 기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꼭 그것 때문에 망했겠습니까?”
그러자 술집주인이 펄쩍 뛰며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기도해서 망한 것이 맞습니다.
당신들이 기도하기 전까지는 아주 호황이었습니다.” 드디어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술집주인 믿음이 있음, 본당회장 믿음이 없음.
결론은 설마하면서 하는 기도보다,
'믿습니다'하는 참 믿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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