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미카엘.
오늘(3월4일 주일)은 호준형이 귀대하는 날이란다.
아버지는 수원교구청에 레지오 마리애 레지아 월례회의를 가는 날이기도 하고,
엄마는 다가오는 부활을 대비하여 성가대 연습이 미사후에도 계속되어
결국 민정이만 따로 놀게 된단다.
얼마 전 결전 성당에 3주간 다녀 온 일이 있었기에 혹시 알아보았더니
결전 성당은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은 장병들이 미사를 참례하는 곳이고,
그곳 신병 교육대에는 자체적으로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다고 하더구나.
조금 아쉬웠단다.
그래서 위안을 삼고자 지난 토요일 성당에서 토요 성모 신심미사에 참례하고
네가 있는 곳 주위에 있는 팬션 과 레스토랑을 겸임하는 쏠비알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왔단다.
아! 그리고 호준 형은 휴가 이후 친구들과 친구들과 만나기 빠쁘더라.
이번 휴가에는 친구들과 날짜를 맞추었는지
같은 시기에 휴가를 내서 나온 친구들과 제대한 친구들이 많이 있었더구나.
그래도 이번에는 우리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단다.
그러면서 형은 벌써 제대 날짜를 세고 있지.
이제 한 여름의 고비만 넘기면 제대이니까 그럴만도 하겠지.
그런데 가만히 돌이켜 보면 호준이 형이 입대한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2년째가 되어 제대를 운운 하게 되었단다.
그러고 보면 세월이 진짜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단다.
그러고 보면 너도 이제 군 생활을 시작하지만 계산상으로 따져보면 내년이면 제대란다.^_^
참 우습지?
3중대장님께서 올린 글 중의 제목 중 「입소식 그까이 꺼」라는 제목이 있었단다.
3중대원들이 그만큼 열심히 하였다는 뜻의 내용이었단다.
해서 아버지도 한번 활용하려고 한단다.
‘군 생활 그까이 꺼’최선을 다 하면서 생활을 한다면 내년이면 제대란다.
이런 군 생활 후회하지 않도록 무엇인가 목표를 정해서 생활한다면
군대 생활이 좀 더 긍정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너무 딱딱한 말만 하였나 보다.
민정 미카엘은 학교 생활만큼은 아주 즐겁게 하고 있단다.
매일같이 오늘은 몇명의 친구를 사귀었다고 즐거워하고,
이제는 엄마도 찾지 않고 시간만 나면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기 바쁘단다.
교복도 염려 한 것 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학교 주말 방과후 활동은 독서부 활동을 신청하였고,
성당에서의 동아리 활동은 악기(기타)를 배우는 활동을 하기로 하였단다.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항상 이야기 해오던 것,
인내와 끈기가 중요하겠지.
다시 말해서 중단없이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란다.
이제 민정이도 한 학년도 올라갔으니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단다. 잘 하겠지?
오늘은 너희들(미카엘 방,미카엘라 방) 방을 정리 할 예정이란다.
오래 된 물건은 모두 정리하고
특히 너희들의 예전에 책들과 거실의 책장을 정리 할 예정이다.
또한 집안의 악기들을 진열 할 계획이기도 하단다.
내일 다시 편지를 쓰기를 약속하고 이만 줄이련다.
2012년 3월4일(주일) 아버지가 보내는 3번째 편지
'육군이야기 > 20사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찬에게 보내는 5번째 편지(아버지) (0) | 2012.03.07 |
---|---|
호찬에게 보내는 4번째 편지(아버지) (0) | 2012.03.07 |
호찬에게 보내는 2번째 편지(아버지) (0) | 2012.03.07 |
호찬에게 보내는 1번째 편지(아버지) (0) | 2012.03.07 |
호찬(미카엘)의 장정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0) | 201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