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17사단에서 대기하고 있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깔끔한(?) 목소리와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말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아주 긴 통화,
사회에서나 할 수 있는 긴통화를 하였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뒷줄의 장병들이 있어서 쫓기듯이 통화를 하곤 하였는데...
내용인즉슨
어제는 선임들과 축구를 하며 향후 진행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느부대에, 어떻한 임무를 받게 될 것이라는 등등...
물론 월요일이면 알게되겠지만...
듣다보니 좋은 곳이라는 판단이 되었기에
이제는 정말 마음을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여친과도, 친구와도, 휴가나온 민규와도 통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오늘은 종교 활동을 하러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오지 말라고 합니다. 다음에 자대배치 받으면 오라고...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제가 시간이 않되어서 갈 수도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섭섭, 아주 쪼금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예상되는 부대도 어느정도 알게되었기에
이제는 마음이 평안해 짐을 느낍니다.
이제는 마음을 놓고 꽃 놀이를 다녀와야겠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부모님들이
오늘도 좋은일만 있으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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