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야기/51사단

3중대 3소대 1생활관 이호준 훈병(가족이 쓰는 15째 편지 요한과 아버지)

moses-lee 2011. 3. 2. 22:37

호준아 요한이가 쓴 편지인데

임의로 줄을 바꿔서 썼기에 네게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아버지가 다시 구성해서 보내니 참조하여라.

호준아ㅋㅋ나다 이요. 

졸반가움? 아님말고.

 잘지내고있느냐. 이제 훈련 얼마 안남았겠군.

사실이런거 한번도 써본적 없지만 너라서 특별히 써주는거란다. 

이젠 이천엔 아무도없닼ㅋㅋㅋ갈사람 다갔네. 

3공익이 이천을 지켜야지.. 

몇일전엔 온달몬 보냈다ㅋㅋ사진찍어놨음 개희귀템이다 궁금하지않냐ㅋㅋㅋㅋㅋ질럿같음. 

3mm라는데 좀웃김. ㅋㅋㅋㅋㅋ

아~ 나도 밀어야되는데 ,내 머리는 절대 사수해야지.

에효 그나저나 애들이 없으니 뭔가 허전하긴하네 특히 너없으니까 심심해도 놀사람이없다ㅋㅋㅋ

심심한날엔 너네집 쳐들어가서 자고와야되는데.ㅋㅋ

어느덧 너의 허접한 드립이 그리워지네.

나 얼마전에 글러브샀음ㅋㅋㅋㅋㅋ개고수됬어.  

너 나오면 나랑하자 내꺼 빌려줄겤ㅋㅋㅋ.

그거로 민규 군대가기전에 한번하고 보내고 아빠랑도 하고 요셉이랑도하는데 이제 슬슬지겹군. 

요셉이한테 캐치볼하자고 그러면 야구는 병신스포츠인데 왜햐냐면서 나를 질책함 얘는 축구만좋아해서ㅋㅋ. 

이제 과외도 귀찮다. ㅋㅋㅋ

빨리 나도 훈련소를 가야되는데,  왜케 시간이 안가는거지?  

아무튼 훈련얼마 안남았으니까 남은 기간 대충대충 설렁설렁 하거라. 건강이 제일중요하니까. 

다현이 편지 아니라고 실망하지 말고 미췬아ㅋㅋㅋ.

자대배치 받으면 전화해라.  휴가나오면 보자.

난 언제나 이천에 대기타고있음.

그럼ㅂㅂㅂ몸건강히 잘지내고있어.

(2011년 3월 2일 수요일 요한이가).

이어서 아버지가 쓴다.

갑자기 추운 날씨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호준이더라.

계속해서 추울때는 몰랐는데, 갑자기 추워지니 추운데 고생하는 너의 생각에 괜시리 걱정이 앞서는구나.

지난주 훈련 사진이 51사단 전승 카페에 올라 왔는데 네 사진은 하나도 볼 수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단다.

이제 다음주면 네가 배치 받을 곳도 알 수 있겠고, 전화도 통화 할 수 있다는구나.

그전에 사격을 잘하면 포상 통화도 할 수 있다는데...

암튼 열심히 하고, 일등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장병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