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야기/51사단

3중대 3소대 1생활관 이호준 훈병(가족이 쓰는 17째 편지 : 엄마가)

moses-lee 2011. 3. 5. 21:08

우리아들 호준아.  엄마야.  

오랜만에 인터넷 편지 쓰려고 들어 왔네.  

아들소식들을수 있을까 해서...

엄마가 보낸 손편지에 대한  답장이 없어 많이 궁금하구나.  

요즘 엄마는 아빠회사에 나가,  컴퓨터로 회계업무도 배우고  있단다.

호찬이는 대학에서 수강신청해서 수업받고 있고, 민정이는 학교에서 학원으로 공부중... 

요즘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  

꽃샘 추위니까 조금만 참으면 따뜻해 질꺼야.  

우리아들,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에 들어간지 벌써 한달이 되어가네...

주님. 3중대 3소대 1생활관에 있는 모든 아들들이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을 주시고,

육체와 정신을 고되게 훈련시켜도 견디어 나갈 힘을 주시고,

단체생활에 적응할 인내력과 조화성도 주시어,

씩씩한 군인 되게 하소서.  무엇보다도 아들의 믿음을 붙잡아 주시어,  

군생활로 더 강하고 깊은 믿음을 갖게 하시며,

군대의 명령에 순종하게 하소서.

아들들이 없는 동안 이 모든가정을 지켜주시고,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로하소서....

사랑하는 우리아들 호준아 .

잘 지내고 있어라.  

엄마가 또 편지쓸게.....사랑해 우리아들 많이많이....

(2011년 3월 5일 토요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