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대 4소대 7생활관 270번 훈련병 이호찬
오늘(3월26일 월요일) 아침까지 꽃샘추위가 계속된다고 하는구나.
아예 한 겨울이라면 월동 장구를 단단히 준비 할 텐데,
어중간한 날씨에 너희들이 고생이 더 심하겠구나.
어제 저 멀리 원적산 정상에는 흰눈이 덮여 있음을 보면서 호찬이가 생각나더구나.
주말과 주일에는 뭐하고 지냈는지...
혹시 저조자 보충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괜시리 걱정아닌 걱정을 하게 되는구나.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주일은 거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간 교육을 잘 받아야 겠지?
저조자 보충교육자에 포함이 되지 않도록 말이야.
금주 4주차 금요일에는 30Km 야간 행군이 있더구나.
행군이 끝나고 귀대를 하면 신심이 많이 피로하고 귀찮겠지만, 그래도 반드시 성당을 가야한다.
그리고 부활 판공을 꼭 보아라.
성사표는 이천성당에 제출할 수 있도록 꼬~옥, 반드시 판공성사를 봐야 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보기 바란다.
아마도 네가 성사를 본 것은
지난 겨울 성탄 판공을 본 이후 고해성사가 없었다면 성사 본지 3개월 1주가 될 것이란다.
마지막 고해성사 이후의 기간 동안 성찰을 잘해서 고해성사를 보도록 하여라.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돌아오는 종교 활동 시간은 아버지 말대로 반드시 참석하도록 해야 한다.
반드시...
이제 오늘 4주차 시작부터는 각개전투가 주간 계획에 잡혀있더구나,
숙영과 함께... 2박3일이 어려울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시간은 빨리 지날 것이다.
이어 있을 30Km 야간 행군은 전투화 관리를 잘하고
혹시 모르니 밴드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 할 것이다.
물론 중대장님 이하 소대장님들께서 잘 챙겨주시겠지만
본격적인 야외에서의 훈련이 되기에 개인 방한을 철저하게 준비하여 훈련에 임해야 겠구나.
다시 편지를 할 동안 몸 건강하게 있기를 바란다.
2012년3월26일 월요일
이호찬 아버지가 보내는 13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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